Sketch: Minnesota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2020년에 PECON 랩에 합류한 석박통합과정 김노영입니다. 맥락과 기억, 사전 지식 등의 상위 인지과정이 시각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해외 파견지를 소개해주세요.
제가 연수를 다녀온 곳은 University of Minnesota의 Center for Magnetic Resonance Research (CMRR)입니다. CMRR은 MRI 연구, 특히 초고자기장(Ultra-High Field) MR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와 인력을 자랑하는 연구소입니다. MR 물리학, 공학, 신호처리부터 인지신경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활발히 연구하며 뇌영상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연구자 간의 교류와 협업이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연구 아이디어를 나누고 질문할 기회가 풍부하다는 점 또한 큰 장점이었습니다.
Q. 콜라보레이터를 소개해주세요.
Kendrick Kay 교수님은 CMRR, Department of Radiology의 조교수이자 Psychology의 겸임 조교수로, Computational Visual Neuroscience Laboratory (CVNL)을 이끌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연구실은 소수의 대학원생을 직접 지도하기보다, 전 세계의 다양한 연구 그룹과 협력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현재 10개 이상의 그룹과 협업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5개가 넘는 그룹과 공동 연구를 수행해왔습니다. 교수님의 주된 연구 분야는 시각 시스템에 대한 계산신경과학적 접근이며, fMRI 방법론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특히 널리 사용되는 fMRI 데이터셋인 Natural Scenes Dataset (NSD)를 구축한 핵심 연구자이기도 합니다.
Q. 미네소타 대학교에서의 생활을 소개해주세요.





Q. 연수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가장 큰 배움은 데이터 기반 연구(data-driven research)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을 체득한 것입니다. 초기 가설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탐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수많은 가능성 속에서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가설을 제외하고, 증명하고자 하는 핵심 가설을 뒷받침할 근거를 쌓아나가는 훈련을 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computational modeling 측면에서도 더욱 정교하고 명확한 모델을 구축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Kendrick Kay 교수님의 폭넓은 협업 네트워크 덕분에 연구의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었습니다. 연구 중 특정 분야의 난관에 부딪혔을 때, 교수님을 통해 해당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연구자들을 소개받아 조언을 구하며 문제를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었고, 그 연구자들과 교류를 이어나가며 이후 연구를 발전시켜나가는 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연구실 차원에서 열리는 글쓰기, 코딩, 데이터 관리, 논문 시각화 등에 대한 토론 세션 역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자로서 갖춰야 할 다양한 능력을 기르고 다른 연구자들의 노하우를 직접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연구 외적으로는, 해외 생활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미래를 위한 시야를 넓힌 것이 큰 수확입니다. 졸업 후 독립적인 연구자로서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태도와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